美, 北 해커 3명 기소.."1조 4천억 가상화폐 훔쳤다"
<앵커>
미국 법무부가 해외 은행과 기업에서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1조 원이 넘는 가상화폐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미 검찰은 이들 공작원들이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만들어 전 세계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상화폐 12억 달러, 우리 돈 1조 4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훔쳤다고 밝혔습니다.
[존 디머스/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 : 북한 공작원들은 총 대신 키보드를 이용해 현금다발 대신 가상화폐를 훔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은행 강도가 됐습니다.]
미국 FBI는 북한 해커들이 뉴욕 은행에서 빼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보관 중인 190만 달러어치 가상화폐를 압수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번 기소는 2014년 있었던 영화사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의 연장선에서 벌어졌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시 북한 최고지도자를 암살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픽처스 측에 강력 반발하며 해킹 공격을 감행했는데, 미 정부는 2018년 당시 해킹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국 소속 공작원 1명을 처음으로 기소했습니다.
다만 이들 해커가 주로 북한에서 활동을 하는 만큼 미 정부가 신병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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