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전히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퇴임 뒤 첫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퇴임 뒤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약 24분 간 가졌다. 지난 1월 20일 백악관을 떠난 뒤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는 이날 작고한 우파 논객 러시 림보를 추모하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표 우익 논객으로 통하는 림보에게 지난해 2월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림보를 ‘레전드(전설)’라 부르며 추모했다. 그는 지난해 11·3 대선 이후 림보와 한 대화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는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그렇다. 우리가 크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러시도 우리가 이겼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시에 (선거 승패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많은 이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많은 전문가들도 그랬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그런 일(선거 패배)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사방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공화당 시스템의 어떤 단계에서 그와 같은 지지는 없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보수층에 자신의 건재를 확인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해온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자신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소속 정당인 공화당을 비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3일 상원이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무죄판결을 내린 뒤 강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상원의 탄핵심판 무죄판결 직후 “(탄핵심판은) 미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고, 16일 “공화당은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 같은 지도자들이 키를 잡고서는 결코 존경받거나 강할 수 없다”며 공화당 지도부를 교체해야 된다는 취지의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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