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작이 절반"..김정은 '격노' 이후 첫해 성과 채찍질

이설 기자 2021. 2.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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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시작이 절반'이라는 속담을 인용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성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올해 초 당 대회, 전원회의 등 주요 회의를 지도하며 기강을 다잡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뜻을 적극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은 지난달 8일간의 8차 당 대회와 이달 나흘간의 전원회의를 연이어 열며 5개년 계획 첫해의 중요성을 천명한 김 총비서의 행보와 관련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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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강 잡기의 연장선.."성과 내고 있다" 선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14일 공개한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 진군을 힘있게 추동하는 선전화'.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시작이 절반'이라는 속담을 인용해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첫해 성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올해 초 당 대회, 전원회의 등 주요 회의를 지도하며 기강을 다잡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뜻을 적극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시작이 절반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날 겹쌓이는 도전과 난관을 맞받아헤치며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하는 우리 인민에게 주저와 동요를 모르고 적극적으로 일판을 벌여나가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은 지난달 8일간의 8차 당 대회와 이달 나흘간의 전원회의를 연이어 열며 5개년 계획 첫해의 중요성을 천명한 김 총비서의 행보와 관련돼 보인다. 김 총비서는 전원회의에서 첫해 사업계획이 상황 고려 없이 목표를 너무 높게 세우거나 비판받지 않기 위해 낮게 세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엄하게 지적했다. 인상을 찌푸리거나 간부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모습이 여과없이 공개되기도 했다.

매체는 "우리 공화국의 모든 전투장들에서는 당 대회에서 제시된 강령적 과업을 높이 받들고 자기 부문, 자기 단위들의 생산 토대를 정비·보강하기 위한 사업들이 힘있게 진척되고 있다"면서 생산 투쟁에 나선 광산들을 예시로 들었다.

풍년광산은 채굴, 운광작업의 기계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며 현대적인 공공건물들과 살림집(주택)들을 새로 세우거나 개건하는 사업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 대회 사상을 깊이 명심하고 부닥치는 난관과 도전을 더욱 과감히 뚫고 나가면서 새로운 5개년 계획의 목표들을 반드시 수행하고야말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총비서가 건설부문에서 평양시 살림집 건설계획을 당 대회에서 결정한 목표보다 낮게 세웠다며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고 지적한 것을 적극 반영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황해제철연합기업소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부터 철강재 생산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가져오기 위하여 완강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제철연합기업소 내부에서는 선전선동 일꾼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노동자들을 고무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매체는 이 외에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등 금속공업부문에서 증산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희천발전소는 전력생산토대를 정비 보강하고 있으며 평안북도탐사관리국은 지하자원을 통일적, 합리적으로 개발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탐사지역들에 적극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전매체들은 이처럼 김정은 총비서의 지적과 '격노' 이후 각지에서 내고 있는 성과를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다. 김 총비서가 공개적으로 기강잡기에 나선 만큼 앞으로도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매체를 통해 적극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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