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열풍' 미성년자 보호기능 부재.."제2의 일탈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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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미성년자 보호 부재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약관상 18세 미만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표기하고 있지만 회원가입 시 본인 인증 절차가 없는 상태다.
클럽하우스는 18세 미만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가입 시 본인 인증에 대한 절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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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방 내 음담패설 여과없이 노출될 수 도
앱 내 신고 기능 있지만..즉각 대응 어려워
미 시민단체 "앱 이용시 부모들의 각별한 참여 필요"
[파이낸셜뉴스] 최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미성년자 보호 부재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약관상 18세 미만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표기하고 있지만 회원가입 시 본인 인증 절차가 없는 상태다. 대화방 내에서 음담패설이 이뤄지더라도 이용자에게 여과없이 노출되는 데다 대화 내용이 녹음 등 기록으로 남지 않아 미성년자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트위터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 사진·영상을 올리는 이른바 '일탈 계정'을 운영하다 n번방 사건의 범행 표적이 된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18세 미만' 표기일뿐..모든 연령 가능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인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한 세스가 공동 개발한 음성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후 이용자 수는 급증세를 거듭해 지난달 타운홀미팅에서 공개된 전세계 클럽하우스 가입자 수는 200만명에 이른다. 현재는 600만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입자 수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열풍에 최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을 비롯한 금태섭 전 의원,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이 방을 개설해 이른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부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개설한 '현대카드가 공간을 만드는 이유'라는 제목의 방에서는 6000여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클럽하우스는 평소 만나기 어려운 각계 인사들과 가감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미성년자 보호 기능 부재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클럽하우스는 18세 미만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가입 시 본인 인증에 대한 절차가 없다. 사용 기기의 휴대전화 번호와 기존 가입자의 초대만 있으면 누구든 가입이 가능하다. 트위터도 약관상 13세 미만 사용은 불가하다고 표기하고 있지만, 누구든지 이용이 가능해 문제로 지적돼 왔다.
■ 이용자신고 기능 '유명무실'.."한국어 이용자 제재될까"
현재 클럽하우스 앱 상에서 비방, 비하, 혐오발언, 가짜뉴스, 타인의 사생활 공유 등에 대한 신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앱 운영자가 10여명에 불과해 부적절한 이용자들에 대한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영어권 대화방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그로'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을 한 이용자가 계정 이용 정지 등 제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운영 인력으로는 한국어로 이뤄지는 대화를 비롯해 각국 언어별 비하, 욕설, 혐오발언 등에 대해 관리·감독 기능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한 이용자는 "최근 페미니즘 관련 방에서 입에도 담기 힘든 여성 혐오 발언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며 "한 명이 아닌 여럿이 모여 혐오 발언을 하는 것이 여과없이 송출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이용자는 "혐오 발언을 한 이용자를 신고하기는 했는데 처리하는데 석 달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성년자들의 클럽하우스 이용에 부모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국 아동 관련 시민단체 커먼센스미디어는 "클럽하우스는 성인을 위한 앱"이라며 "클럽하우스는 미성년자들을 위한 앱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럽하우스는 정보공유, 네트워크 형성에 이점이 있지만, 대화 중 성적으로 노골적인 언어, 욕설 등이 대화방 안에서 이뤄지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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