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앵커]
거액의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해외에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신원 / SK네트웍스 회장> "(혐의 부인하시나요?) 미안해요 (어떤 점 소명하셨어요?) 아니요, 아니요, 됐어요, 고맙습니다…(비자금 조성하신 거 맞아요?)"
특경법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을 동원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을 받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3시간 40분 동안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친 뒤 수사 기록 등을 살펴보고 최 회장의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을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지위를 이용한 증거 인멸 우려가 있으며, 범죄 규모 및 회사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최 회장의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중앙지검은 최 회장에 대해 강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이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내사 끝에 최 회장의 집과 SK네트웍스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회사 임직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자금 규모가 금융정보분석원이 의심한 것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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