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록적 한파에 30여 명 사망..백신 접종도 차질
[앵커]
미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미국 국토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였습니다.
30여 명이 숨지고 55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는데, 백신 접종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2003년 이후 최대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미국 본토 면적의 4분의 3이 눈에 뒤덮혔습니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텍사스 등 남부 주들도 폭설에 갇혔습니다.
발전시설이 고장나면서 18개 주 550만 가구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로 자동차 공장과 정유시설 등의 가동이 중단되는 피해를 겪었습니다.
최악의 정전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는 아직도 27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텍사스 주 소방당국 대변인 : "이 일대가 8시간째 정전 중입니다. 주민들이 난로나 양초를 켜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됩니다."]
눈과 함께 몰아닥친 영하 30~40도의 한파로 지금까지 30여명이 숨졌습니다.
추위를 피하려고 가스 오븐 등으로 난방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도 잇따랐습니다.
혹한과 정전 사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텍사스와 미주리 등 6개 주는 한파가 풀릴 때까지 일부 백신 접종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 "한파로 인해 백신 수송 업체들의 백신 배포와 운송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파로 인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가 1조 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남부와 북동부 지역에 또다시 겨울폭풍이 예고돼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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