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다시 600명대.."확산세 지속시 거리두기 단계 조정 검토"
[앵커]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어제 신규확진자가 38일 만에 다시 6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졌습니다.
정부는 해이해진 방역의식이 우려된다며,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향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현우 기자, 먼저 확진자 현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입니다.
38일 만에 다시 6백 명대로 늘었습니다.
국내 지역 발생은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충남 74명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병원 사우나와 공장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다 가족 모임을 통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집중된 수도권을 보면 서울 송파구의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14일 학원 수강생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8명이 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으며 오랜 시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가 대거 나온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는 22명이 더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0명입니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는 소아마취과 의사 1명이 확진돼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기 고양시의 어린이집에서는 현재까지 11명이 확진됐고, 화성시에서는 가족 모임과 관련해 10명이 감염됐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국내 감염자는 5명이 추가돼 누적 9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감염세가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인데, 정부가 하향된 거리 두기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급증한 확진자 소식에 방역 당국은 시민들의 방역 의지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 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중대본 또한 최근 수도권의 환자 수가 늘고 있으며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설 연휴 기간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백신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 되는 다음 주 중후반에 1호 접종자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종에 따른 의료인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공중보건의사를 군사 교육 없이 2차례에 걸쳐 약 600명을 조기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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