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0명"이라더니..북한은 왜 '화이자 해킹' 시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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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국내외 제약회사에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 '또' 제약회사 해킹한국도 최소 3~4곳 시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를 전하며 "북한이 화이자를 해킹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27일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백신 해킹 시도 정황을 보고했고, 외신들도 북한이 한국·미국·영국 등의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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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정원은 17일 "사이버 위협 실태와 관련해 국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를 위한 (북한의)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일반 사례를 보고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화이자는 물론 국내외 어떤 기업도 특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공격해 얼마만큼의 정보를 빼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탈취를 시도했다는 것은 사실이란 설명이다.
지난 1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이 이달 4일 기준 내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 말 기준 총 1만32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게 북한의 마지막 검사 관련 보고였고, '작년 12월 3일 북한 내 3만3223명이 격리 후 해제됐다'는 보고 후 격리 규모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선임국장은 인터뷰에서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스1 인터뷰에서 "독자적인 방역능력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며 "방역에 있어 자주성과 독자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외적 정세 불확실에 대응할 방안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적으로 자체 방역역량과 방역 안정성을 찾기 위해 백신 자체 개발을 시도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해킹) 시도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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