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점유율 1위 韓 추격하는 中.."핵심 인재 유출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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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세에 맞춰 추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빛을 보고 있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LCD 시장에서 물량 공세에 돌입하자, 2010년대 초부터 OLED를 개발, 시장을 선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LCD에 이어 OLED에서도 추격을 시작했다.
LCD 시장 1위에 오른 BOE는 최근 중국 정부의 OLED 지원에 힘입어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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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CD 공세로 韓 OLED 전환
삼성·LG, 중소형 OLED 점유율 85%
中, LCD 이어 OLED 추격 시작
"자본 앞세워 인력 빼가기" 우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세에 맞춰 추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이 빛을 보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은 물론, 시장 선점도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중국이 다시 OLED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라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중국의 핵심 인력 유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등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84.9%로 집계됐다. 9인치 이상 대형 OLED 시장 점유율은 98.1%로 더 압도적이다.
국내 업계가 LCD를 대체하기 위한 OLED로의 전환에 공을 들인 결과다.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에서 OLED는 LCD를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8년 LCD 수출액은 136억6000만달러로 OLED(103억달러)보다 많았지만, 2019년에는 OLED가 102억5000만달러로 LCD(7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역시 OLED는 109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LCD(61억2000만달러)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지난해 국내 업계의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5.1% 감소한 것과 달리, OLED는 6.4% 증가했다. 전체 수출 감소는 LCD 수출액이 22.8% 줄어든 여파다. 올해 1월 OLED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1%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LCD(5억3000만달러)와 격차는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OLED는 LCD 패널과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얇고 가볍다는 점과 함께 색 재현이 우수하고 반응 속도도 빠르다. 가격이 비싼 탓에 시장 규모는 작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TV 등에 적용되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OLED에 집중했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LCD 시장에서 물량 공세에 돌입하자, 2010년대 초부터 OLED를 개발, 시장을 선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OLED 소재 분야 특허출원은 연평균 5%씩 꾸준히 늘었다. 기업별로 LG 계열사가 가장 많고, 삼성 계열사가 뒤를 잇는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LCD에 이어 OLED에서도 추격을 시작했다. LCD 시장 1위에 오른 BOE는 최근 중국 정부의 OLED 지원에 힘입어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품질 검사도 통과했다. 스마트폰 OLED 시장에 진입한 지 4년 만이다. 이외에도 CSOT, 티안마, HKC 등 중국 주요 업체 대부분이 OLE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OLED 생산라인은 약 20개로 전해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인력’ 보호에도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중국 업계는 2~3배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헤드헌팅 업체는 ‘중국 기업에서 현지 근무할 OLED 전문가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다. 사택 제공은 물론, ‘억대’ 연봉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OLED를 국가핵심기술로 관리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해외에 유출하면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상 징역형을 받게 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의 인력 빼가기는 포털에서도 이뤄지지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쉽사리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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