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장흥군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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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자치단체에서 인천시 옹진군과 함께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 장흥군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진 1호가 될 수는 없다'는 부담감을 갖고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다"면서 "이번 확진자 발생이 아쉽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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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무너졌다" 아쉬움 속 추가 감염 차단
(장흥=뉴스1) 박진규 기자 = 전국 자치단체에서 인천시 옹진군과 함께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 장흥군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확진자 0'을 위해 주민과 공무원이 합심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 온 장흥군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장흥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A씨가 전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장흥의 한 요양시설 종사자인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설 명절에 외지 가족들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 진행된 요양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 파악을 통해 접촉자들을 파악해 검체 채취에 응하길 당부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에 대한 방역도 진행중이다.
장흥군은 지난 설 연휴기간 귀성객들로 인해 만일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간 유지해 온 청정지역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로 어느 때보다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왔다.
'코로나19 무료 검사 신청서'를 제작해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위생업소에 비치, 군민이 타지를 방문하거나 외지에 있는 자녀가 고향을 방문할 경우 누구나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외지인이 가장 많이 찾는 토요시장에는 매일 20명이 넘는 방역단이 구석구석 소독을 하며 물샐 틈 없는 방역활동을 펼쳤다. 호루라기 방역단은 지역을 돌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에게 호루라기를 불며 경각심을 심어줬다.
군 산하 직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TF팀'은 장례식장, 식당, 교회, 터미널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돌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수시로 점검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매일 두 차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마을방송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 군수는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은 긴장 속에 보낸다"며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청정지역을 잘 유지하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그간 방역당국과 군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 주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게 됐다.
장흥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진 1호가 될 수는 없다'는 부담감을 갖고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왔다"면서 "이번 확진자 발생이 아쉽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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