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 군불 때는 서울지하철.."왜 적자 떠넘기냐" 여론 싸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론을 두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수년째 동결 중인 지하철, 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6년째 동결된 요금 인상 필요노인 무임 승차 정부 지원도 늘려━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부족자금 누적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한 수입 급감까지 겹쳐 공사와 버스 업계는 요금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년째 동결 한계 VS "공공기관 적자 시민에 전가"
현실적으로 요금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수 년 간 동결된 요금에 지하철과 버스가 운행되면 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서울 지하철(1250원)과 버스(1200원) 요금은 지난 2015년 1차례 인상된 이후 변동이 없다.
지난해 공사는 승객 한 명을 태우는 데 약 2061원의 돈을 썼다. 그렇지만 요금은 1250원 수준이다. 승객 한 명을 태울 때마다 811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버스 업계의 1인당 수송 원가 대비 평균 운임 비율도 80% 수준이다.
이 와중에 코로나19에 공사와 버스 업계는 고사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의 수송 인원은 27.4%, 운수 수입은 27% 감소했다. 시내버스 승객 수도 22.7%, 운송 수입은 22.4% 줄었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4·7 시장 보궐선거 정치·사회적 이벤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준공영제 보조금, 유가 보조금 등 시내버스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인건비 문제, 친족 채용, 주주 배당 문제 등도 매번 지적된다. 공사도 마찬가지다. 유휴자산 매각, 적자 속 성과급 지급 등은 논란이 된다.
이에 공사는 비상상황에 맞춰 비상경영관리단을 구성했다. 공사는 직원 피복비, 커피값 등 복리후생비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적극 진행한다. 사당주차장 부지(3400억원), 용산국제빌딩(504억원) 등도 추진한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 정책이 '도 아니면 모' 식으로 추진된 면이 없지 않다"면서 "요금 인상과 관련해 시민들을 충분히 이해시킬 만한 이유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비비탄 난사·상습폭행"…조병규, 새로운 '학폭' 주장글 등장 - 머니투데이
- "'염색한 애' 30명 불러 욕설"vs"조병규는 흑발"…'소문이'의 진실은? - 머니투데이
- '나사 전 직원' 허린 "천재들, 나사보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더 많다" - 머니투데이
- 내 알몸 노출됐는데…그랜드조선제주, 사과하고 사우나 '운영 중단' - 머니투데이
- '건물주' 제이쓴, "금수저냐" 질문에 "부모님을 수저로 칭하다니"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