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달래기에도 굽히지 않는 신현수..사의표명 사태 안갯속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2021. 2. 18.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 사태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반발해 문 대통령에게 최소 2차례 이상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도 신 수석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이 조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박 장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신 수석과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금주 단행될 檢 중간간부 인사 분수령 관측
문대통령, 박범계에 경고 메시지..靑, 신현수 자존심 회복 공들이기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2020.12.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표명 사태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반발해 문 대통령에게 최소 2차례 이상 사의를 표명했다.

고위간부 인사안을 놓고 검찰개혁 기조를 이어가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측의 입장을 반영하려던 신 수석이 이견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박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직보'를 했고, 신 수석과 조율을 거친 줄 알았던 문 대통령은 박 장관이 보고한 인사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신을 '패싱'한 채 고위간부 인사가 발표되자, 자존심을 구긴 신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하게 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신 수석이 사의를 표할 때마다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사의 표명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수석이 몇차례 (사의를) 표시했고, 그때마다 대통령께서 만류를 하셨다"며 "지금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거취 문제는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신 수석 달래기에 나섰다. 내부 상황을 좀처럼 확인해주지 않아 왔던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신 수석의 사의표명 사실과 그 사유를 확인해 주는 등 사태의 조기 진화를 시도했다.

신 수석의 사의표명 사태를 조속히 매듭짓지 못하면 청와대내 기강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정운영 동력마저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청와대가 임명된 지 2달이 채 안 된 신 수석이 왜 사의를 표명하게 됐는지를 설명해준 것 자체가 신 수석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스스로 사의를 철회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신 수석의 사의표명을 계기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이 조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박 장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신 수석과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여러차례 사의표명을 했지만 문 대통령의 만류로 거둬들였다"며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를 거듭 만류하고 그에 따른 의지도 보여준 만큼 신 수석도 문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리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 수석의 사의표명이 박 장관의 인사 패싱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검찰 출신 첫 민정수석으로서 그간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 온 검찰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신 수석이 사의를 쉽게 거둬들이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수석이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검찰측의 입장을 반영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 장관이 신 수석의 의견을 수용한 인사안을 마련한다면 신 수석이 사의를 철회할 공산이 크다.

다만, 지난 7일 고위간부 인사가 4명에 그친 만큼 중간간부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신 수석의 입장 반영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 수석이 사의를 고수할 경우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