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신장지역 폴리실리콘 불매로 韓 태양광 수혜..OCI 볕 드나
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한국 기업인 OCI의 수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자 미국 태양광 관련업체들은 신장 지역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을 불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보이콧 움직임은 EU(유럽연합)까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에 따르면 EU의회 녹색당그룹은 최근 EU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태양광 패널이 중국 신장산 제품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공급망 전반에 인권·노동·환경 등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U집행위원회는 공급망 상의 인권 및 환경훼손 방지를 위해 기업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추진하는 법안 초안을 상반기 내로 제시할 계획이다. EU의회도 심각한 인권침해 발생 시 해당 지역 상품수입 금지규정을 법안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상원도 중국 신장 인권 탄압과 관련해 무역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중국 인권 이슈가 불거지면서 OCI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에서 비중국계 폴리실리콘 제조사는 OCI와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 단 3곳뿐이다. OCI는 이 중에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CL 등 신장 지역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그간 공급과잉 상태인 폴리실리콘 시장의 가격 하락을 주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8년 kg당 16달러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6달러대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턴 태양광 수요가 많아지고 화재사고 등으로 중국 업체들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11달러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12~13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한다.
OCI는 이달 초엔 글로벌 1위 웨이퍼 제조사인 중국 론지솔라와 93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론지솔라도 신장산 폴리실리콘의 보이콧 분위기를 의식해 OCI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 있다.
OCI 관계자는 "미국의 신장산 폴리실리콘 보이콧은 작년 말부터 있었던 얘기고 유럽까지 가세하게 되면 기존보다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아직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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