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유족께 사죄.. 안전경영 직접 챙길 것"

이영준 2021. 2. 1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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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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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표 저격 하루 만에 사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제철소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산업재해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호되게 질책한 지 하루 만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6일 경북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유가족과의 진솔한 대화를 바탕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A(35)씨는 지난 8일 이 원료부두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옮기는 크레인의 컨베이어 벨트 설비를 교환하다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안전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선언하고 안전 설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음에도 최근 사건들이 보여주듯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절감한다”면서 “고용노동부 등 정부 관계기간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특단의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안전사고 예방 조치로 제철소 내 교통 폐쇄회로(CC) TV를 130여대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300여대를 지급한 스마트워치도 1400여대 더 지급한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심박 이상 등 신체 이상이 감지되면 주변 동료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 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최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고, 대권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의 공개 저격이 이어지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기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를 형사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1월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산업 재해가 잦았던 포스코가 선제적으로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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