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VS머니] 펫보험 어디가 좋아요?.. 메리츠 '넓은 보장' vs 삼성 '싼 보험료'
검사 결과 의사는 반려견이 뇌전증을 앓고 있고 불치병이라 매달 15만원에 이르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60여만 원을 약값으로 지불한 L씨는 반려견이 사망할 때까지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1인가구가 늘면서 가입률이 저조해 유명무실화 됐던 ‘펫보험’(반려견 보험) 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외활동이 줄어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기르는 ‘펫팸족’(Pet+Family)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펫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의 2020년 펫보험 보험금 지급 건수는 총 5만5800건이었다. 이는 2019년 2만3700건의 2.3배다. 특히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치료하고 곧바로 보험금 청구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대되는 등 보험금 청구절차가 간소화되면 펫보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발간한 ‘반려동물보험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는 펫보험의 문제점 중 하나로 보험금청구 간소화 제도 부재를 꼽았다. 자동차보험처럼 보험사와 병원 사이에 보험금 처리절차가 전산화돼야 가입자의 불편함이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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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반려견 및 반려묘 보험을 각각 판매하는 중이다. 두 보험 모두 3년마다 갱신되며 생후 3개월~8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장 기한은 최장 만 20세이며 의료비 보장비율도 50%와 70%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점도 동일하다.
반려견 보험인 ‘펫퍼민트 Puppy & Dog 보험’은 견종별로 5가지 그룹을 분류하고 세부 내용에 차이를 뒀다. 국내 거주 반려견은 등록 여부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 등록번호를 고지하면 보험료의 2%를 할인한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주와의 인터뷰를 거쳐 수요가 가장 많은 슬개골 탈구는 물론 피부·구강 질환을 기본으로 보장하고 입·통원 의료비(수술 포함) 연간 각 500만원, 배상책임 사고당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몰티즈와 포메라니안 등이 포함된 ‘C플랜’의 경우 ▲0세 ▲70% 보장형 ▲입·통원 의료비 500만원 ▲배상책임 1000만원 조건으로 월 보험료는 4만2000원이다.
반려묘 보험인 ‘펫퍼민트 Cat’의 가입대상은 국내 거주하는 모든 반려묘다. 통원의료비(통원수술 포함·연간 500만원 한도)를 기본 보장하고 입원의료비보장(입원수술 포함·연간 500만원 한도)은 선택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0세 ▲70% 보장형으로 기본 통원의료비 보장만 가입 시 월 보험료는 2만9070원 수준이며 선택 보장인 입원의료비까지 모두 가입할 경우 4만315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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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펫보험인 ‘애니펫’은 반려묘와 반려견에 통합 적용되며 반려견의 입·통원 의료비 및 수술비·배상책임·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순수보장성 일반보험 상품으로 보험 기간은 1년 또는 3년 중 선택 가능하다.
애니펫은 6개의 플랜과 3개의 선택형 특약으로 구성됐다. 기본 플랜은 입·통원의료비를 보장하며 상해 또는 질병으로 동물병원 내원 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상한다. 실속형(1일 10만원·연간 1000만원 한도)과 안심형(1일 15만원·연간 1500만원 한도) 중 선택할 수 있다.
수술확장 플랜은 기본 플랜에서 보장하는 수술비를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에 대한 보장이 확대되며 종합 플랜은 피부병까지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아울러 사망위로금·슬관절 수술·배상책임 보장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종합 플랜 안심형은 ▲입·통원의료비 1500만원 ▲수술비 300만원(연 2회·회당 150만원 한도) ▲슬관절 수술 100만원(연 1회) 등 연간 총 의료비 보상 한도는 최대 1900만원이다. 입·통원의료비는 연간 1000만원(실속형) 혹은 1500만원(안심형)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배상책임도 사고당 최대 3000만원까지 보상된다.
애니펫은 생후 2개월부터 만 8세까지의 반려견이 가입할 수 있으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12세 11개월까지 보장 가능하다. 향후 상품 개정을 통해 만기 연령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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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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