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차 4만대 시대 연다..인천은 보급량 2.6배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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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ㆍ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전국 등록차량의 46%가 몰려 있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해 배출 없는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차량을 확충해 전기차 '4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공단이 밀집한 인천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전기차 2,135대를 보급했던 인천시는 올해 그 목표를 두 배 이상(5,623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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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자체들 보급에 열 올려
기후변화ㆍ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전국 등록차량의 46%가 몰려 있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해 배출 없는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차량을 확충해 전기차 ‘4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공단이 밀집한 인천시는 올해 전기차 보급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전기차 1만1,779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보급물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누적 보급 물량(3만1,029대)의 38%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서울 시내를 달리는 전기차는 4만대를 넘기게 된다.
엄의식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서울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37%, 온실가스 배출량의 19%를 차지하는 교통 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려면 전기차 확대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업무용 승용차량을 새로 구매ㆍ임차할 때 반드시 전기ㆍ수소차를 도입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고가 외제차 지원 논란에 따라 올해부턴 판매가격이 9,000만원 이상인 전기차에 대해선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테슬라 모델S, 포르쉐 타이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6,000만원 미만 전기차는 연비 등 성능에 따라 최대 1,200만원(국비 800만원ㆍ시비 400만원), 6,000만~9,000만원 미만은 최대 6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한 후 전기차를 구매한 경우에는 보조금과 별개로 7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내 다른 지자체도 전기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2,135대를 보급했던 인천시는 올해 그 목표를 두 배 이상(5,623대) 늘렸다. 승용ㆍ초소형 전기자동차 4,568대, 화물 전기자동차 972대, 전기버스 83대다. 시에서 지원하는 비용을 늘려 전기승용차의 경우 최대 1,28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택시 보급을 촉진하고자 보조금 4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승용차를 구매할 땐 국비 지원액의 10%를 추가로 지급한다.
2019년 680대, 2020년 1,061대를 보급한 수원시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차 69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전기승용차의 최대 보조금은 1,250만원이다.
전기차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지 않아 연간 1.4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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