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파 사망 30여명으로 늘어..1억명에 겨울폭풍 또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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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꽁꽁 얼린 최악 한파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또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다시 형성되면서 설상가상의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이틀 동안 중남부와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보했다.
새로운 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은 1억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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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을 꽁꽁 얼린 최악 한파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또 미국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다시 형성되면서 설상가상의 인명·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숨진 사람이 텍사스 등 8개 주(州)에서 최소 3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자동차나 프로판 가스, 벽난로 등을 이용해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사고로 이어지며 사망자가 늘었다.
16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선 온기를 만들기 위해 차고 안에 시동을 건 차량을 장시간 방치했다가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했다.
휴스턴 지역의 할머니와 아이 3명은 벽난로를 켜다 화재로 이어지면서 숨졌다.
노숙자가 길거리에서 동사하거나 빙판길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속출했다.
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 추돌 사고와 각종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고, 현재까지 1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혹독한 추위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도 계속됐다.
최악의 '블랙아웃' 사태를 겪은 텍사스주에선 270만 가구의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텍사스주는 16일 한때 정전 규모가 430만 가구에 달했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버지니아, 오하이오, 오리건주에서도 최대 10만 가구에 이르는 정전 상황이 이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낸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이틀 동안 중남부와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보했다.
새로운 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은 1억명에 이른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이 텍사스 동부와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테네시 일대에 눈을 뿌린 뒤 18일에는 북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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