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성과급 갈등 "매출 역대 최고인데 왜 작년과 비슷하나"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란’이 인터넷 기업으로까지 번졌다. 지난해 비대면 수요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 내부에서도 성과급이 낮게 책정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자 지난 6일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네이버지회)가 임직원을 상대로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전체 메일을 발송했다. 노조는 메일에서 “이번에 지급된 성과급은 사상 최대 실적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9일 노조에 ‘전체 메일을 회수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각종 토론을 할 수 있는 사내 게시판이 따로 있는 만큼 업무용 메일을 노조 의견 전달 창구로 쓰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 노조는 회사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현재까지 메일 회수를 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오는 25일 전체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에 대해 인사 책임자가 직접 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는 현재 사내 내부망에서 성과급과 관련된 직원의 질문을 익명의 설문 방식으로 받고 있으며, 25일 당일에는 최혜원 네이버 이사(인사 담당 책임리더)가 온라인 생중계로 답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에서 성과급 지급 이후 추가 설명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네이버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게 크게 성장했지만, 각종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5.2%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 관계자는 “월말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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