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129번 언급… 北은 한번도 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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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달에 ‘백신'을 129번, ‘일자리’는 107번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은 한 번 말했고, ‘북한’은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본지가 지난달 20일 취임식부터 15일(현지 시각)까지 공식 행사, 언론 인터뷰, 영상 메시지 등에서 그가 말한 43건의 발언록을 국정 과제 키워드와 국가명으로 분석한 결과다. 외교보다는 국내 문제 해결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바이든은 ‘코비드(COVID-19)’와 ‘코로나 바이러스'란 단어를 총 72번 사용했다. ‘백신'과 ‘백신 접종(vaccinate)’은 129번 언급했다. ‘마스크'도 37번 말했다. 코로나 대응이 제일 중요한 과제란 뜻이다. ‘학교(school)’란 단어도 56번 거론했는데, 이는 코로나로 중단된 등교 재개가 미국에서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16일 CNN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백신 접종이 목표대로 진행되면 다음 성탄절 때까지 나라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언급한 것은 107번 거론한 ‘일자리(job)’와 87번 거론한 ‘경제(economy, economic)’였다.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국정 과제로 선정한 만큼 ‘기후(climate)’도 49번 말했다.
국가 이름으로는 ‘미국’이 422번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외국 중에서는 최근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를 뜻하는 ‘버마’를 14번 거론했다. 러시아는 10번, 중국은 9번 입에 올렸다. 취임 첫 달에 바이든은 “캐나다, 멕시코, 영국, 독일, 프랑스, 나토, 일본, 한국, 호주 등 많은 가까운 친구 국가의 정상들과 통화했다”며 지나가듯 한국을 한 번 언급했다. 외국 정상들과 통화에서는 북한 문제를 거론했겠지만, 공개 발언에선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도 중국 문제를 말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눈 통화와 관련해 바이든은 “(위구르족 인권침해 등 때문에) 중국에 악영향(repercussions)이 있을 것이고 그(시진핑)도 안다”고 했다. 또 “중국은 세계의 리더가 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애쓰고 있지만 그들이 기본적 인권에 반하는 활동을 하는 한 그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법무부가 처리할 사항”이라고 했다. “트럼프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질렸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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