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 "물러나라" 김명수 "사퇴 안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겁니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청사 집무실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을 만나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이같이 직접적으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野, 대법원 찾아 金 자진사퇴 요구
金, 국회출석-대국민사과엔 "검토"
“저는 사퇴하지 않을 겁니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청사 집무실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을 만나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이같이 직접적으로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야당 의원 6명은 이날 오전 법사위에서 김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이 부결되자 5일에 이어 다시 대법원을 방문했다.
면담은 오후 3시 42분에 시작해 4시 16분까지 34분 동안 이어졌다.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우국충정에 말씀드린다.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김 대법원장은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사퇴를 안 한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말했다. 유상범 의원이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퇴 원인은 거짓말”이라며 사퇴를 요구했고 장제원 의원도 “국민 60%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압박했지만 김 대법원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국회에 직접 출석하거나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또 김 의원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변호한 홍기태 변호사를 사법정책연구원장에 앉힌 것도 알아서 판결하라는 뜻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대법원장은 “김 지사를 변호한 줄 몰랐다. 공모를 했다”고 답했다. 자신의 국회 인준 표결이 가결된 뒤 관련 자료를 파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한홍 의원이 캐묻자 “과정을 모른다. (인사)청문회만 했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국회 법사위에선 김 대법원장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허락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왜 독단적으로 진행하느냐. 그런 것을 독재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윤 위원장은 “모든 의사진행에 김 의원 결재를 받아야 하느냐”고 받아쳤다. 이어 민주당의 반대로 김 대법원장 국회 출석이 무산되자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방탄하니 직접 (김 대법원장을) 만나 사퇴를 촉구하겠다”며 야당 의원들과 함께 대법원으로 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수차례 사의 신현수 “나는 자세를 변치 않는다”
- 신현수, 檢인사 패싱에 “박범계와 일 못해”… 文 만류에도 뜻 안굽혀
- “신현수, 文대통령이 아끼는 유일한 檢출신 인사”
- 사의 파문에… 檢중간간부 인사 늦어질 수도
- [사설]민정수석 사의 파문… 무리한 검찰 장악 인사가 빚은 파열음
- [단독]‘오리발 귀순’ 北남성, 軍최초인지 3시간전 CCTV에 찍혔다
- [단독]학대 끝에 숨진 아이, 고열에도 병원 못 간 채 ‘코로나 증상’ 검색했다
- 횡령·배임 의혹’ 최신원 회장 구속…“증거인멸 등 염려”
- 서울대병원 소아마취과 교수 코로나 확진…사흘 간 수술 참여
- 법조계 “6대범죄 수사 역량 약화될 가능성” 우려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