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文대통령이 아끼는 유일한 檢출신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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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중 문재인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아끼는 인물."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 인사는 17일 신현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검찰에 대한 뿌리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문 대통령이 신 수석만큼은 예외로 여긴다는 의미다.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검찰로 복귀하면 승승장구가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신 수석은 미련 없이 공직을 떠났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문 대통령에게 깊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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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 2012-2017년 文캠프 몸담아
文, 당선후 국정원 기조실장 임명
직접 전화해 민정수석 제의도
문 대통령과 신 수석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연을 맺었다. 신 수석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으로 일했고, 문 대통령은 2005년부터 두 번째 민정수석 근무를 시작했다.
여권 관계자는 “당시에도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가 삐걱거려 검사들이 청와대 파견 근무를 꺼렸다”며 “신 수석이 청와대 근무를 자원하자 참모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은 청와대 근무를 시작하며 “검찰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고, 실제로 사정비서관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검찰로 복귀하면 승승장구가 예고된 상황이었지만 신 수석은 미련 없이 공직을 떠났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 문 대통령에게 깊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했다.
신 수석은 2012년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고, 이후 꾸려진 문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모임인 ‘재수회’에도 참여했다. 이어 2017년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지만, 진짜 업무는 따로 있었다. 여당 관계자는 “당시 캠프에는 비공개로 운영되던 팀이 있었다. ‘네거티브 대응팀’의 성격이었는데, 신 수석이 그 팀을 이끌었다”고 했다. 타 후보의 공세를 막는 역할로, 문 대통령은 물론이고 친인척들의 사생활까지 꿰고 있어야 하는 자리였다. 신 수석을 향한 문 대통령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선 승리 이후 문 대통령은 신 수석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했다. 국정원 개혁을 이끈 신 수석은 2018년 여름 개인사 등을 이유로 물러났다. 당시 신 수석은 주변에 “이제 내 소임은 다했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3기 청와대를 개편하며 신 수석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 전 직접 신 수석에게 전화해 “함께 일하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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