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을 기회로 삼자".."램지어 교수는 일본 대변인"
<앵커>
하버드대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하버드대 학생회가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이런 망언을 기회로 삼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와 일부 학자들의 망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마크 램지어 교수 사건을 위안부 문제 해결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망언으로 위안부 문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무시하되, 그 교수가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 진전이 없고 일본에 저렇게 당하고 있으니까, 핵심을 이렇게 찔러주면 더 정신을 차려서….]
우리 정부가 일본을 설득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따져본다면 반드시 우리가 이길 거라고 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국제사법재판에 가서 완벽하게 따지자, 재판을 받아보자. (우리가) 반드시, 반드시, 이길 겁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판사를 지낸 릴리언 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은 "역사를 부정할 순 없다"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고,
[릴리언 싱/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 : (램지어 교수 같은 사람들은) 일본을 위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본이 역사를 다시 새로 쓰고 세탁하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위안부 지킴이'로 유명한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이크 혼다/전 연방 하원의원 :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거짓 주장을 반복하는 사람들은 지난 1월 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민단체 반크는 하버드대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 논문 철회 등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학문의 자유가 있다"는 취지의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정 기자a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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