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에 건물주..'아빠 찬스' 젊은 부자 집중 조사

화강윤 기자 2021. 2. 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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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법으로 거액을 물려받아 슈퍼카를 몰고 또 건물주가 되는 20~30대 젊은 부유층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는 요즘 공분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국세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20살에 수십억 원을 빌려서 33만㎡가 넘는 땅을 사들인 A 씨.

별다른 소득이 없던 A 씨 대출은 아버지가 대부분 갚아줬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나며 땅값은 10배 넘게 올라 수백억 원어치가 됐고, 20대 후반인 A 씨는 이렇게 편법 증여받은 재산과 탈루 소득으로 다시 서울 강남에 50억 원 넘는 빌딩 두 채를 사들여 건물주가 됐습니다.

20대 초반인 B 씨는 중학생 때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150억 원 덕분에 특별한 소득 없이 50억 원 넘는 집을 가지고 수억 원짜리 슈퍼카 석 대를 몰고 다닙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호화 생활을 하는 20~30대 자산가 등 38명의 편법 증여와 탈세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20~30대 자산가의 평균 재산은 1인당 186억 원에 달합니다.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 악의적 조세회피자에 대해서는 사주일가 전체를 관련인으로 선정하였으며, 고의적 세금포탈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중소형 빌딩을 부모와 공동명의로 산 다음, 부모 돈으로 리모델링 해 가치를 높이는 신종 편법 증여 사례도 추적 조사할 예정입니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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