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남은 1년 시민만 보겠다.. 각종 의혹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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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이 자신과 관련한 잇따른 의혹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성남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은 시장은 "조폭 연루에서부터 채용비리 의혹까지 나왔지만, 개인적인 억울함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은 시장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원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성남시민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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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취업문제 해결 충실히 할 것"
"채용비리? 경찰이 빨리 밝혀줬으면" 은수미>
은수미 성남시장이 자신과 관련한 잇따른 의혹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성남시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은 시장은 “조폭 연루에서부터 채용비리 의혹까지 나왔지만, 개인적인 억울함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년간 정치를 하면서 피아가 바뀌는 전쟁터를 수없이 겪었지만, 현상황은 안타깝다"고 했다. 협력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등 돌리고 헐뜯는 현실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채용에) 관여한 사실도 없고, 캠프 출신이 현재 몇 명이 들어왔는지조차 알지 못한다”며 “앞선 재판에서도 느꼈지만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믿어주지 않으니 경찰이 빨리 수사해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머리를 쓸어 올리는 등 자신을 믿어 주지 않는 일부 언론과 반대 세력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은 시장은 지난 3년간 각종 송사에 휘말렸지만, 시정에 소홀하진 않았다. 자신이 처한 개인적 상황과 별도로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동전문가답게 그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다. 은 시장은 “일하는 시민의 인권과 노동권 존중은 물론 그들이 안전한 노동환경, 적정한 임금·소득·휴식 등 노동 조건을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규정한 것”이라며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장의 책임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문제도 그가 넘어야 할 큰 산 중 하나다. 성남시의 아이 울음소리는 전국은 물론 경기도 평균보다도 밑이다. 그는 "성남시 합계출산율은 2019년 말 기준 0.852명으로 경기도 0.943명, 전국 0.918명보다 낮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 이후의 돌봄, 양육,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은 시장 취임 후 전국 최초로 ‘아동수당플러스’(정부 아동수당 10만원에 1만원을 더 주는 사업)를 도입한 데 이어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초등생 돌봄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성남시가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부 선정 ‘환경교육도시’에 지정된 것도 그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은 시장은 출산과 보육 지원에 그치지 않고 취업 지원에도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스포츠전용경기장 건립, ‘게임콘텐츠 특구 지정 등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를 게임과 바이오, IT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고, 성남하이테크밸리를 정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은 시장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원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성남시민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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