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초6부터 고교학점제로 전환..진로·적성 맞춰 과목 선택(종합)

신하영 2021. 2. 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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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학생들은 적성·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게 된다.

대학처럼 자신이 이수할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이 가능해진다.

선택과목마저 상대평가를 유지할 경우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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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년 전면 시행 고교학점제 종합계획 발표
1학년 국·영·수 등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로 석차 산출
진로 따라 2~3학년에 듣는 선택과목은 절대평가 도입
낙제점 받았을 땐 보충수업 들으면 과목 이수 주기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부터 학생들은 적성·진로에 따라 선택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게 된다. 대학처럼 자신이 이수할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이 가능해진다. 1학년 때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듣는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를 유지하지만, 진로에 따라 골라 듣는 선택과목에선 절대평가제가 도입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경기 구리시 갈매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경기도 구리시 갈매고등학교에서 이러한 내용의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다. 지난해 마이스터고에 시범 도입됐으며 초등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에는 일반고까지 전면 시행된다.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내신 산출방식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부 종합계획에 따르면 1학년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로, 2~3학년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한다. 공통과목은 1학년 때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듣는 국어·영어·수학·한국사 등을 의미하며, 학생들은 해당 과목에서 상대평가로 석차등급을 부여받는다. 지금과 같이 상위 4%는 1등급을, 5~11%는 2등급을 받는 방식이다.

2~3학년 때 이수하는 선택과목에선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선택과목마저 상대평가를 유지할 경우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릴 수 없다. 선택과목에 대한 평가는 △성취도 90% 이상 A학점 △80% 이상~90% 미만 B학점 △70% 이상~80% 미만 C학점 등으로 학점이 매겨진다. 상대평가에선 이런 식의 학점과 함께 석차등급이 병기된다.

성취도 40% 미만은 낙제에 해당하는 ‘미 이수’를 받는다. 원칙적으로는 이수하지 못한 과목이 쌓이면 유급이나 졸업유예를 당할 수 있다. 다만 교육부는 보충수업만 들으면 과목 이수가 가능토록 조정, 유급생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대학에선 학점을 낮게 받으면 다음 학기 재수강을 통해 이를 높일 수 있지만, 교육부는 이런 재이수제 도입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돼야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다. 교육부는 단위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학교 간 연합으로 공동 개설하거나 지역 내 대학 등의 도움을 받아 관련 수업을 개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직교사나 예비교사의 복수전공·부전공 취득을 독려하며, 전문성을 가진 외부 강사를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교 수업의 운영 기준은 종전의 ‘단위’ 개념에서 ‘학점’ 기준으로 바뀐다. 현행 1단위에 해당하는 ‘50분 기준 17회 수업’은 16회로 줄어들며 졸업 이수학점은 192학점으로 정해졌다.

고교학점제 하에서의 내신성적 산출 방식의 변화(자료=교육부)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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