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 간 감염 확산..초등학교 '비상'
[KBS 울산]
[앵커]
울산에서는 오늘도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한 가족의 6명이 잇따라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남매가 포함됐습니다.
설 연휴 가족 간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서 어린 학생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 초등학교 2학년생과 병설 유치원생 등 남매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오늘은 5,6 학년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는 날이지만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와 유치원은 등교를 전면 중단하고 검사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검사 대상은 유치원생 전원과 1학년 1개 반, 2학년 3개 반, 교직원 등 모두 158명.
지난 15일 등교하지 않은 3학년에서 6학년은 검사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이현준/울산시 역학조사관 : "확진자 학생이 나온 같은 층, 그다음에 급식소를 같이 사용한 학생들을 접촉자 대상 범위로 지정했습니다."]
아빠 손을 잡고서야 검사를 받은 어린 학생.
받고 난 뒤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도 있고, 부모들은 먼발치에서 초조하게 자녀를 기다립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는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이 들고, 다 괜찮을 것 같은 희망적인,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특히 오늘은 6학년의 졸업식 날, 당초 교실에서 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비대면으로 대체됐습니다.
확진된 남매는 울산 970번 확진자의 조카들로, 이들을 포함한 3가족이 설을 맞아 경북 의성의 고향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족들 중에 확진된 사람은 모두 8명, 울산에서만 6명입니다.
가족 간 감염이 잇따르면서 설 연휴 이후 가족들 접촉에 따른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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