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낙하산 막는게 장관" 한정애 "내가 낙하산"

김형원 기자 2021. 2. 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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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질의에 답변.. 野항의 잇따르자 "주의하겠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 업무 보고에서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한 질의에 “저야말로 낙하산”이라고 했다.

한정애 환경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청와대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장관의 자세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한 장관이 “낙하산을 이야기하려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느냐”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제가 할 말이 없다. 장관님 실수하신 것 같다”고 했다.

한 장관의 발언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답변이 부적절하다”면서 항의했다. 김성원 의원은 “장관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하나. 그렇다면 낙하산 내려보낸 것이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도 “여야가 합의해서 장관을 인사청문회에서 채택했다”면서 “낙하산이란 용어가 들어가면 저희도 잘못된 것이 된다”고 했다. ‘낙하산 발언’으로 한동안 소란이 이어지자 한 장관은 “주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재판부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혐의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대한 환경부 입장을 묻자 한 장관은 “사법적 판단이기에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최종심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사자일 수도 있는 부처 입장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제가 후임 장관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과정에서 송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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