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만 조망권" "모기만 들끓을 것".. 朴·禹 주택공약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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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7일 2차 TV토론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 부지 주택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조망권을 줄 수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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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상대방 핵심공약 난타전
코로나 극복 민생 지원책 경쟁
이낙연 "5개권역 균형발전 추진"
당 지도부 총출동해 지원사격
이날 오후 연합뉴스TV로 생중계된 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 “비슷한 곳이 중국 쓰촨성에 있는데 800가구가 있다가 10가구만 남았다. 모기가 들끓어서 어렵다”며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정하거나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수직도시는 선진도시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제가 말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심벌로서의 수직정원도시다. 디테일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내놓은 ‘강변북로 공공 아파트 보급’ 공약을 두고 “조망의 공공성 문제가 있다. 서민들에게 분양한다고 해도 고밀도로 올라가면 특정 사람들만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고 반격했다. 우 후보는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경우 층수를 올리고, 답답해 보이는 경우엔 층수를 6~7층 형태로 낮춰 타운하우스로 라인 자체를 부드럽게 만들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지원책도 앞다퉈 제시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보릿고개와 같은 시간이다. 지난 1년간 버티시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인 여행업, 호텔업, 무등록 노점상 이런 분들에게 긴급지원자금을 좀 더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소상공인들에게 긴급금융지원 2조원을 투입하겠다.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내놓은 ‘서울시 연정론’ 구상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지금 몇몇 후보들이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라는 실체 없는 주장을 마구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가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들고 나왔다. 반문연대의 원칙 없고 공허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생각에 자유·상식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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