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만 조망권" "모기만 들끓을 것".. 朴·禹 주택공약 격돌

김민순 2021. 2. 17.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7일 2차 TV토론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 부지 주택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조망권을 줄 수 있다"고 공격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서울시장 경선 2차 TV토론
서로 상대방 핵심공약 난타전
코로나 극복 민생 지원책 경쟁
이낙연 "5개권역 균형발전 추진"
당 지도부 총출동해 지원사격
달아오르는 경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오른쪽)가 17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TV에서 TV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17일 2차 TV토론에서 서로의 핵심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도로 부지 주택공급’ 공약을 거론하며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조망권을 줄 수 있다”고 공격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를 직격하며 “모기만 들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연합뉴스TV로 생중계된 토론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공약에 대해 “비슷한 곳이 중국 쓰촨성에 있는데 800가구가 있다가 10가구만 남았다. 모기가 들끓어서 어렵다”며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정하거나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수직도시는 선진도시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제가 말하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심벌로서의 수직정원도시다. 디테일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내놓은 ‘강변북로 공공 아파트 보급’ 공약을 두고 “조망의 공공성 문제가 있다. 서민들에게 분양한다고 해도 고밀도로 올라가면 특정 사람들만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고 반격했다. 우 후보는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경우 층수를 올리고, 답답해 보이는 경우엔 층수를 6~7층 형태로 낮춰 타운하우스로 라인 자체를 부드럽게 만들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지원책도 앞다퉈 제시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보릿고개와 같은 시간이다. 지난 1년간 버티시느라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며 “사각지대에 놓인 여행업, 호텔업, 무등록 노점상 이런 분들에게 긴급지원자금을 좀 더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소상공인들에게 긴급금융지원 2조원을 투입하겠다.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특수 주사기(쥐어짜는 주사기)’를 소개하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당시 성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백신 특수 주사기를 한국이 보유함으로써 다른 나라보다 백신 접종 속도를 20%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오늘 아침 미 FDA(식품의약국)에서도 승인이 났다. 우 후보도 이 주사기를 만든 중소기업을 칭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잘하신 것 같다. 백신이 있어도 주사기 없으면 안 되니까 그건 칭찬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균형발전 계획’ 추진 의지를 밝히며 민심 공략에 본격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남·북의 격차는 서울시 전체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주요 원인”이라며 “서울의 5개 권역별 맞춤형 균형발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민주당 서울선거기획단은 권역별 첫 공약으로 강북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신산업 육성 입법, 규제혁신 입법을 통해 미래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거들었다.

보수야권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내놓은 ‘서울시 연정론’ 구상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지금 몇몇 후보들이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라는 실체 없는 주장을 마구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가 자유주의 상식연합을 들고 나왔다. 반문연대의 원칙 없고 공허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생각에 자유·상식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