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또 학생 집단 납치.. "1명 사망" 주장도

허경주 2021. 2.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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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괴한들이 학교에 난입, 수백 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지난해 말 340여명의 남학생들이 납치됐다 일주일 만에 석방된 지 두 달 만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몸값을 노리고 학생과 민간인을 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트시나주의 한 중등 과학 기숙학교에서 344여명의 남학생이 납치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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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6일 나이지리아 카트시나주에 있는 중등 과학 기숙학교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된 학생들의 빈 자리가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무장 괴한들이 학교에 난입, 수백 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지난해 말 340여명의 남학생들이 납치됐다 일주일 만에 석방된 지 두 달 만이다. 특히 이번에는 납치 과정에서 학생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목격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나이지리아 중북부 니제르주(州) 카가라 지구에 있는 중학교 ‘정부 과학 칼리지(GSC)’에 군복을 입고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아직 정확한 피해 학생과 교사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AFP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괴한들이 수백 명의 학생과 교사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CNN은 “한 학생이 무장 괴한에 살해당했다”는 목격자의 말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카가라 주민 아부바카르 모하메드는 경찰이 학생 기숙사에서 시신 한 구를 옮기는 모습을 목격했다. 시신은 현재 카가라 내 경찰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군과 경찰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몸값을 노리고 학생과 민간인을 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트시나주의 한 중등 과학 기숙학교에서 344여명의 남학생이 납치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이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당시 보코하람은 현지 매체에 음성 메시지를 보내 “서양 교육이 이슬람 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비(非)이슬람 관행을 저지하고자 학생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보코하람은 2014년에도 공립 중등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0명을 납치했다. 아직도 100명은 실종 상태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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