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산단 첫 확진자 늑장통보 논란..집단감염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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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최초 확진자의 검사 결과를 방역당국이 늦게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일한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돼 이 공장 직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1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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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최초 확진자의 검사 결과를 방역당국이 늦게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일한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돼 이 공장 직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1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누나에게 갔다가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13일 오전 인근 순천향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15일 오전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다. 검사 후 확진 통보를 받기까지 만 2일가량 걸린 것이다. 통상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를 받으면 검사 결과를 이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 통보받는다. 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24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는 드물다.
용산구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전 검사받아 당일 오후 늦게 결과가 나왔고, 순천향대병원에서 시스템에 입력하는 절차를 거쳐 용산구에서 이를 확인한 시점은 14일 오전이다. 구는 확인 즉시 당사자와 남양주시 등에 통보했어야 하지만, 이 조치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았다. 구는 그 다음날인 15일 오전 11시께에야 A씨에게 통보했고, 남양주시에는 15일 오후 전달했다.
이렇게 통보가 늦어진 이유에 관해 용산구 관계자는 "최근 순천향대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등으로 업무량이 폭증해 다른 확진자 관련 업무 처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A씨가 처음에 순천향대병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명단에 들어갔다가 관련자가 아닌 것으로 정정돼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역학조사 등 업무 처리에서 뒷순위로 밀려 확진 통보 시점이 지체됐다는 게 용산구 측 설명이다.
그러나 A씨가 자신의 확진 사실을 모른 채 14일 공장 내 기숙사에 돌아가 다음날까지 머무르면서 바이러스가 더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어 용산구 등 방역 당국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용산구 관계자는 "순천향대병원 집단감염 등으로 하루 확진자가 수십 명씩 쏟아지는 상황에서 역학조사 등 업무에 부담이 크다"며 "업무 담당자들이 매일 야근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통보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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