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찾아간 野 "사퇴 안 하나" 金 "안 한다"
[앵커]
오늘 국회 법사위에선 국민의힘이 요구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출석 안건이 더불어민주당에 막혀 부결됐습니다.
회의를 보이콧 한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을 직접 찾아가 자진 사퇴를 압박했는데, 김 대법원장은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임시국회 첫 법사위 전체 회의.
김명수 대법원장 출석 안건이 공방 끝에 부결되자, 국민의힘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명수 대법원장이 오지 않겠다고 하니, 민주당이 방탄하니, 그러면 저희들이 가야죠…자 가시죠."
이들이 향한 곳은 서초동 대법원.
김 대법원장이 면담 요구를 수용하면서 양측은 약 35분간 마주 앉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이 사법부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법원장은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일선 판사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못된 언론 보도라고 반박했고, 대법원장 청문회 당시 행정처 출신 판사들을 동원해 국회에 로비하고, 그 기록을 지웠다는 의혹도 자신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장에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호인을 앉힌 점도 따졌지만, 김 대법원장은 변호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김 대법원장은 대국민 사과와 기자회견, 국회 출석 등에 대해선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런 국민의힘의 행보 그 자체가 사법부 독립 훼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국민 사과도 한 상태입니다. 그런 문제를 이런 법사위에서 끌고 들어오는 것은 그 정치적 저의가…"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을 방침이라, 진통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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