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보일러 공장 직원들 설에 고향 방문..전국 확산 우려
[KBS 대전]
[앵커]
아산의 한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공장 직원 가족과 지인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직원 상당수가 지난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해 감염 확산이 우려됐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36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나흘새 129명으로 늘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공장 직원이 102명, 직원 가족 24명, 직원의 지인 3명입니다.
특히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해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실제로 직원 9명이 대구와 경북 경산, 강원도 춘천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가족 간 연쇄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설 연휴 대전과 부여를 다녀간 직원 2명에게서 가족 5명이 감염됐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종사자들이 각각의 고향이나 집으로 전국적으로 흩어졌잖습니까, 연휴 기간 중에. 그러다 보니까 우리 대전 지역에서도 (가족 확진자가) 나오고."]
또 부산과 대구, 경북 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해당 공장 직원들의 가족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천안에서 공장 직원 지인 3명도 확진되면서 확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공장 직원들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파악해 추가 검사에 나섰지만, 설 연휴에 어떤 직원이 고향 어디를 방문했는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동화/충청남도 감염병대응팀장 : "확진자에 대한 동선과 이들에 대한 접촉자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타지역 방문력까지는 지금 확인을 못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확진된 공장 직원 중 외국인도 20여 명 포함돼 있어 이들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한편 공주의료원에서 80대 환자 2명과 간병인 2명이 확진돼 해당 병동이 동일집단 격리되는 등 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모두 55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서현관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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