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광고물 수거 뚝.."감염 사태 속 불황 탓"
[KBS 청주]
[앵커]
청주시가 불법 현수막이나 명함형 전단을 가져오는 주민에게 보상비를 지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이런 광고물 수거량도, 보상액도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여파 영향으로 추정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1주일에 한 번, 불법 광고물을 가져오면 보상금을 주는 날이 되자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곳곳에서 수거된 각종 광고물이 한쪽에 가득 쌓여갑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속에 수거량이 예년보다 급감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감염 고위험군인 고령층 주민의 활동이 크게 줄어섭니다.
[장명임/청주시 죽림동 : "자식들이 뭐라고 하죠. 나무라지. 나가지 말라고. 지금이 어느 때인데 코로나19에도 나가느냐고."]
침체한 지역 경제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거리 두기가 최대 2.5단계까지 오르면서 일부 업종은 두 달 넘게 영업 자체가 금지되서 입니다.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을 홍보하는 광고 물량 자체가 크게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법 광고물 수거 보상제 신청자/음성변조 : "(수거할 광고물이) 있어야죠. 나이 드신 분들, 65세 이상 노인들은 용돈이라도 벌어 쓰라고 권장을 하는데, 뭐 있어야 떼죠."]
실제로 지난달, 청주 지역 불법 광고물 수거 보상제 참여 인원은 1년 전보다 39%, 지급된 보상금은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김용성/청주시 광고물디자인팀장 :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위한 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어르신들의 수거량이 준 것은, 일부 어르신들에는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이 급감한 것을 반기는 여론과, 감염 장기화 속, 긴 불황의 실상이라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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