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일자리 모집?..범죄 연루 '주의'
[KBS 부산]
[앵커]
구직 사이트에 올라오는 고액의 단기 일자리 광고 주의해야겠습니다.
물류센터 상, 하차 작업에 지원했다가 엉뚱하게도 서류를 전달하는 일을 제안받은 구직자가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을 휴학 중인 20대 남성, 지난달 말 구직 사이트를 통해 물류센터 단기 일자리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구인 담당자는 물류 상, 하차 작업이 아닌 다른 일을 제안했습니다.
[구직자/음성변조 : "사람을 찾아가서 서류를 전달하는 일인데 채무 관련 업무를 서울에서 받아서 그걸 자기들이 맡아서 한다고 해서…."]
서류만 전달해주면 건당 6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인 담당자/음성변조 : "필요한 서류 갖다 드리고 고객님께서 줄 게 있으면 받으신 다음에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저 이만 바빠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 정도 인사만…."]
주변의 만류로 제안을 거절한 뒤 구직 광고는 사라졌고, 구인 담당자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서류나 현금을 전달해 주면 고액을 준다는 단기 일자리는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보이스피싱에도 활용하지만, 마약 운반책이라든가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경우에 있어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서 이런 단기간 아르바이트생을 이용해서…."]
실제로 부산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한 전화금융사기 송금책 등 4백여 명 가운데는 단기 일자리 구직자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범죄인 줄 모르고 가담했더라도 구속까지 될 수 있는 만큼 고액의 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때는 업체 정보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박민주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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