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이송 한꺼번에"..중환자 살리는 특별구급대
[KBS 춘천]
[앵커]
강원도소방본부는 2019년 말부터 특별구급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 등 중환자 전담 구급댄데요.
환자 치료와 이송을 한꺼번에 담당해 응급 환자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소방서에 배치된 특별구급대 차량입니다.
일반 구급 차량보다 차량 너비와 높이가 50cm 정도씩 더 넓습니다.
구급차 안에는 일반 차량과 달리 전동식 들것부터, 강심제와 급성 알레르기 치료제도 마련돼 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주사액은 심장이 멎은 환자에게 투약하는 전문 의약품입니다.
이 구급차 안에서 환자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응급 처치할 때 사용됩니다.
특별구급대는 1급 응급구조사를 비롯해, 종합병원 응급실 경력이 2년 이상인 간호사가 필수 인원으로 들어갑니다.
심정지 환자뿐만 아니라 응급 분만 산모의 탯줄 절단 등 일반 구급대는 할 수 없는 응급 처치까지 할 수 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중환자나 위급한 환자의 생존율을 높입니다.
[김종인/원주소방서 특별구급대원 : "심정지 환자분이 소생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소방서로 찾아오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해주시니까 굉장히 뿌듯하고."]
2019년 말 특별구급대 도입 이후, 전국의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15.3%로, 이전보다 4.9%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중증 환자 전담 특별구급대가 설치된 곳은 춘천과 원주, 두 곳뿐입니다.
나머지 시군에선 특별구급대가 일반 구급대의 역할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용한/상지대학교 소방공학과 교수 : "강원도의 지역 특성상 전문 장비와 인력을 보충해서 특별구급대가 특별구급대 업무만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앞으로 중증 전담 특별구급대를 도내 다른 시군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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