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갯벌' 매립 위기 속 합의 도출 '지지부진'
[KBS 전주]
[앵커]
새만금 환경운동의 상징인 해창갯벌이 세계잼버리대회로 매립될 위기에 놓이면서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개발과 보존이라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준비를 위한 터 매립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십 개 장승이 세워진 해창갯벌 바로 앞까지 매립이 이뤄졌는데, 농어촌공사가 한때 갯벌 진입로를 임시 폐쇄하면서 환경단체와 갈등도 빚었습니다.
[오동필/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사무국장 : "민중사회가 갈망하는 소망하는 그런 장소마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공익적 의미를 가진 장소잖아요, 이미. 돈을 주고도 만들어도 만들 수 없는 장소를…."]
농어촌공사는 환경단체 등이 요구하는 진입로 설계 변경은 어렵다며, 주변에 공원을 만들어 장승을 옮기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담당자/음성변조 : "장승 공원을 원하는 곳에다 만들어 줘서 장승을 심는 것으로 그렇게 했는데, 상의해 본다고 해놓고... 안 되는 걸로."]
전라북도는 일정 기한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라북도 세계잼버리 추진단 담당자/음성변조 : "최소한의 기한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 때 가서 다른 방법을 추구해야죠."]
환경단체는 해수유통이 이뤄질 경우, 복원 가능성이 큰 해창갯벌을 훼손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기수역으로 생태 복원이 가능한 곳이 바로이곳 해창 갯벌입니다. 잼버리 대회가 끝난 이후에 이곳을 기수역으로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계획을 세워가면서."]
올해 안에 매립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새만금 환경운동의 상징이기도 한 해창갯벌이 개발에 밀려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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