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뚜라미, 직원 전수검사 와중에 보일러 반출
전체 직원 검사 날에 제품 수백 대 경북 청도로 옮겨져
아산시 "공장 폐쇄가 아니라 보일러 반출 문제 없어 보여"
[앵커]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뒤에 제품 수백 대가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장 안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와중에도 반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3일입니다.
이후 직원과 가족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은 이틀 뒤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 직원 전수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전수 검사가 이뤄지던 지난 15일, 공장 창고에 있던 보일러 제품들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일러 수백 대가 5톤 화물차 2대에 실려 경북 청도에 있는 공장으로 옮겨졌습니다.
한쪽에서 공장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상황에 이송 작업이 진행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완성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별도로 마련돼 있고 시설 폐쇄가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소독 작업을 마치고 물건을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완성품이 보관된 창고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산시 역시, 공장 폐쇄가 아니라 가동 중단 상태여서 보일러 반출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일러 반출 작업에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직원들이 동원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오후 2~3시쯤에는 환경 검체 채취를 하느라 공장 소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앞서 직원 집단감염이 보고됐던 업체들은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확진된 직원들이 생산한 제품을 전량 폐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품의 성격이 다르다 해도, 집단감염으로 가동 중단한 공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 모를 직원을 동원해 반출 작업을 벌인 것이 합당한지는 방역 당국이 판단해볼 문제로 보입니다.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서는 생산설비와 휴게시설 등 공장 곳곳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하루 수십 명씩 관련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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