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하 전담팀' 준비..마창대교 "협의하겠다"

천현수 2021. 2.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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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마창대교의 통행료를 인하하기 위한 전문가팀을 꾸려 민자사업자 측과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자사업자 측도 애초 우려와 달리, 협의에 응하겠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창대교 통행료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자사업자가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낮추는 겁니다.

모두 2,980억 원에 대한 금리를 선순위채 1,400억 원은 3.14%를 2%대로, 후순위채 1,580억 원 11.38%는 적정 수준까지 낮추는 것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통행료를 낮출 여력이 생깁니다.

경상남도 입장에서는 가장 유리하지만 민자사업자의 양보가 필요합니다.

[한재명/경상남도 전략사업과장 : "자금 재조달은 금리를 이용해서 통행료를 인하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는 통행료를 인하하지만, (경남)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를 내리면서 요금 징수기간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창대교 민자 투자자는 또 다른 민자사업인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을 지난 2019년 절반으로 낮춘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통행료 징수기간이 30년에서 50년으로, 20년이 연장됐습니다.

경남도와 창원시가 재정을 지원해 요금을 대폭 내리는 방법도 있지만, 도민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창대교 민자사업자 측은 "기존의 협약 준수가 기본 원칙이지만, 합리성을 전제로 경상남도 안을 검토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경남연구원과 창원시정연구원, 민자 도로 전문가, 회계사 등 전문가 집단을 꾸려 다음 달 첫 회의를 열고 협상 전략을 세울 계획입니다.

지난 2017년 마창대교 측과 1,700억 원을 절감하는 재구조화 협상이 이뤄지기까지 걸린 기간은 4년.

이번 협상도 지루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영상편집:이하우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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