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코로나19에 버스업계 위기..지원 받아도 '휘청'
[KBS 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대중교통업계는 어려움이 더 큰데요.
KBS에서는 오늘(17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버스업계의 상황을 하초희 기자가 살펴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100대 가까운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습니다.
켜켜이 쌓인 먼지는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김수동/시외버스 운전기사 : "얘하고 같이 일하면서 편한 마음 들었는데 세워져 있는 차를 많이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많이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솔직히. 터미널이라는 부분이 사람이 오고 가는 맛이 좀 있어야 되는데…."]
이 버스회사의 경우, 전체 34개 노선 가운데 21개 노선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시외버스 중 대표적인 인기노선이던 공항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면서 지금은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한때 황금 노선으로 불리던 '춘천-동서울'간 버스도 텅 비어가기 일쑤입니다.
[최승관/시외버스 운전기사 : "(오늘은 차 몇 명이나 탈까요?) 지금 이 차에는 예매가 전혀 없는데요. 한 명도 없어요."]
회사 설립 70년 만에 가장 큰 위깁니다.
한때 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은 이젠 3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줄어들 처집니다.
[노성호/강원고속주식회사 상무 : "운행하면 할수록 원가도 못 벌기 때문에 차라리 그래서 감회 감차를 하는 것이고 감회 감차에 따라서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내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
춘천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버스 승객은 50만 명.
1년 전 보다 40% 줄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시내외버스업체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규모는 160억 원 정도.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버스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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