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횡령' 최신원 회장 구속.."범죄 의심되는 이유 상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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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0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8시5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혐의를 받는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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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10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후 8시5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혐의를 받는 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30분동안 최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피의자가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으며, 범죄의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최 회장은 취재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여부에 관해서는 침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15일 최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어 횡령과 배임 금액을 합치면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횡령과 배임 수사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렸는지 여부, SK네트웍스 자사주 취득 과정에개입해 이득을 본 사실이 있는지 등을 수사해왔다.
관련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SKC 수원본사와 서울사무소, 최 회장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계열사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에는 최 회장을 비공개로 부러 비자금 조성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61)과 사촌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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