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600명대?..연휴 직후 '일상→집단→지역' 잇따라 확산
[앵커]
그럼 왜 갑자기 확진자 수가 400명대에서 600명대로 올라섰는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전해드린 것처럼 다양한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이게 다시 개개인의 일상으로 번지고 있는데 4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A 씨는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퇴원했습니다.
병원 집단 감염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족 4명에게도 감염이 전파됐고, 이들 중엔 어린이집 원생도 있었습니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에, 해당 어린이집 원생과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감염에 노출된 상태에서 일제 검사가 함께 진행돼 확진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퇴원환자가 집으로 이동해 추가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퇴원환자 명단을 확인해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감염 확산에다 설 연휴 동안 검사를 받지 못하다가 연휴 직후 검사가 몰리며, 최근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가 만들어 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휴 이전 감염됐던 사례가 이제서야 확인되고 있다는 겁니다.
일상 공간에서 집단으로, 그리고 또 다시 지역사회로, 전파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여기에서는 전파가 안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일상적인 공간에서 전파가 계속 확인되고 있고, 가족·친지·직장동료 이런 형태로 쭉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전파력이 더 센 변이바이러스도 문제입니다.
5건이 더 확인됐는데 이 역시 경남/전남 지역 외국인 '친척 모임' 관련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집단감염을 기폭제로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고, 또, 방역 당국 손길이 닿지 않는 곳도 많은 만큼, 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교통규칙 지키듯이 스스로 지키는 거죠. 교통규칙이 통제하는 건 아니잖아요. 스스로 알아서 지키잖아요. 마찬가지예요. 마스크 쓰고 손 씻고."]
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대신 방역수칙을 강화해 책임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안이 준비 중인데, 지금처럼 유행이 재확산할 경우 적용 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안재우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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