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속출에 재확산 우려.."확산시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 강화 검토"
[앵커]
확진자 상황 정리해보죠.
38일 만에 600명대가 됐습니다.
전날보다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설 연휴에 이동이 늘었고, 방역조치도 완화된 상황에서 감염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건데요.
서울 송파구의 학원, 경기도 고양시의 어린이집, 하남시의 한 의원, 화성시의 가족.지인 모임 관련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오늘(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가출하승인했습니다.
26일 첫 접종을 앞두고 마지막 품질 검증을 마친 겁니다.
국내 첫 코로나 항체 치료제도 오늘부터 의료 기관에 공급돼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 주사기 4천만 개도 준비됐습니다.
이렇게 백신과 치료제 소식은 이어지고 있지만 감염이 계속 퍼져나간다면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롭게 집단감염이 확인된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입니다.
지난 14일 수강생 1명의 감염이 확인된 뒤 어제(16일)까지 17명, 오늘 추가로 4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자는 22명으로 늘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은 밀폐된 강의실에 장시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원은 긴급 방역을 마친 뒤 현재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와 수강생 등 133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입니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의 순천향대학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2명으로 늘었습니다.
종로구의 서울대병원에서는 소아마취과 의사 1명이 오늘 오후 확진됐습니다.
용산구의 지인 모임과 구로구 체육시설 등에서도 감염 확산이 이어졌습니다.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사례도 연휴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고, 선행 확진자 접촉에 따른 신규 확진도 114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송은철/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 : "감염경로 조사중 사례가 금일 78건으로 이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역사회 내에 잠재된 확진자가 많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방역 당국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하고 거리 두기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모쪼록 이런 완화조치들이 다시 조정되지 않도록 시설의 관리자나 혹은 이용하시는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또 다음 주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과 학생들의 등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잘 지켜 유행의 재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훈
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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