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보일러공장발 연쇄 감염→누적 129명..설연휴 고향 방문 이후 전국 확산
[앵커]
충남 아산 보일러 제조공장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관련 확진자 수 나흘 새 120명을 넘어섰는데, 이 공장 직원 상당 수가 설 연휴에 고향을 다녀왔고 이게 전국적인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잡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 관련 확진자가 나흘 만에 129명으로 늘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공장 직원이 102명, 직원 가족 24명, 직원의 지인 3명입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이 설 연휴 때 고향을 방문하면서 연쇄 감염의 범위가 전국으로 넓어졌습니다.
직원 9명이 대구와 경북 경산, 강원도 춘천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가족 간 연쇄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설 연휴 때 대전과 부여를 다녀간 직원 2명에게서 가족 5명이 감염됐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종사자들이 각각의 고향이나 집으로 전국적으로 흩어졌잖습니까, 연휴 기간 중에. 그러다 보니까 우리 대전 지역에서도 (가족 확진자가) 나오고…."]
충남을 넘어서 부산과 대구, 경북, 강원 등지에서도 직원 가족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민/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 : "(공장 직원을 포함해) 네 명이 모였고, 그중 한 명인 가족에게 전염이 돼서 지금 가족이 한 명 확진된 상황입니다."]
천안에서는 공장 직원의 지인 3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때 고향을 다녀온 직원들이 몇 명이고 이들이 어디서 얼마나 머물렀는지 동선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동화/충청남도 감염병대응팀장 : "확진자에 대한 동선과 이들에 대한 접촉자 파악이 우선이기 때문에 타지역 방문력까지는 지금 확인을 못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확진된 공장 직원 중 외국인도 20여 명 포함돼 있어 외국인 간 전파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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