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제조업체 직원 115명 확진.."상당수 합숙 생활"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젠 줄어드나 싶었는데 확진자 수, 또 다시 6백 명 넘게 늘었습니다.
설 명절 동안 지역 간 이동, 사람들 접촉이 늘면서 감염경로도 이전보다 복잡해졌고, 그만큼 대처도 어려워지는 양상입니다.
9시 뉴스, 오늘(17일)은 경기도 남양주시 집단감염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왔습니다.
직원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면서 감염이 급속히 번진 걸로 보이는데 특히 확진자들이 설 연휴에 기숙사 바깥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1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의 한 플라스틱 공장.
지난 13일, 캄보디아 출신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됐습니다.
이후 남양주보건소가 직원 168명을 조사했는데, 67%가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100명이 넘습니다.
또, 설 연휴 후 복귀하지 않거나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인 직원들이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집단 감염이 이뤄진 건 '기숙사 생활' 방식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식사도 주로 구내식당에서 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와도 공장에서 동료들끼리 먹으며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면 가족이랑 마찬가지거든요. 자는 동안 마스크 착용한다는 것도 어렵고, 식사도 같이 하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되는 건, 설 연휴 기간 직원들이 산업단지를 벗어나 모임 등 외부활동을 한 것입니다.
특히, 확진자들은 처음엔 일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까지 3일 가량은 통제를 받지 않았습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 "부분적으로 이동은 있었던 걸로 확인이 되고 있고, 이동 경로와 연휴 기간 동안 동선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방역 당국은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업체 근로자 1천2백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역학 조사관 18명을 긴급 투입해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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