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미래혁신성장펀드' 3년 만에 2조원 돌파
[경향신문]
서울시가 스타트업·벤처 등 ‘혁신기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 조성한 ‘미래혁신성장펀드’가 3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축소 가능성을 고려해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이전보다 앞당겨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17일 “당초 2022년까지 1조2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잡았던 혁신성장펀드가 2조1000억원에 이르러 이미 170%가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시가 적극적으로 재원을 투입하고 민간 투자자들이 호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혁신성장펀드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바이오’ 등 분야의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다. 서울시가 중소기업육성기금 등 재원을 출자하고 정부·민간 모태펀드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혁신성장펀드에 770억5000만원을 투입했으며, 41개 펀드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각 펀드는 전문 운용사(GP)가 관리하는데, 지금까지 510개 기업이 투자했다. 서울시는 “민간 투자를 받기 어려운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올해는 473억5000만원을 출자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혁신기업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통상 4~8월에 선정했던 우선협상 운용사를 3월 중 선정해 신속하게 투자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시책과 연계한 투자 방안을 제시하는 운용사를 우대하기로 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혁신성장펀드가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성장동력이 될 서울의 스타트업들에 성장 단계별, 산업 분야별로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과해” “손가락질 말라” 고성·삿대질 난무한 대통령실 국정감사 [국회풍경]
- 수능 격려 도중 실신한 신경호 강원교육감…교육청·전교조 원인 놓고 공방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이러다 다 죽어요” 외치는 이정재···예고편으로 엿본 ‘오겜’ 시즌2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 “부끄럽고 참담” “또 녹취 튼다 한다”···‘대통령 육성’ 공개에 위기감 고조되는 여당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