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붉은 수돗물'로 홍역 치른 인천시..'워터케어'로 신뢰 회복 나섰다

박준철 기자 2021. 2. 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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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배관 전문가 상시 대기
신고 땐 가정 방문 무료검사

[경향신문]

붉은 수돗물과 유충 수돗물로 곤욕을 치른 인천시가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워터케어(Water Car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7일 수질검사 전문가인 ‘워터코디’와 옥내배관 전문가인 ‘워터닥터’ 발대식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워터코디는 각 가정에서 수돗물에 문제가 있을 경우 신청하면 담당자가 직접 방문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 주는 것이다. 검사는 탁도·pH(수소이온지수)·잔류염소·철·구리·아연·망간 등 7개 항목으로, 결과도 그 자리에서 즉시 알려준다. 주방과 화장실 등 수도꼭지별 비교 수질검사도 가능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워터코디 20명을 채용해 수질검사와 민원 대응방안 등에 대해 집중교육했다.

수질검사에서 이상이 생기면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워터닥터가 투입된다. 워터닥터는 내시경으로 배관 상태를 진단하고, 낡고 오래된 배관에 대해서는 개량사업도 지원한다. 수도사업본부는 옥내배관 개량사업비로 가구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워터코디와 워터닥터를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과 각 학교 급식실의 수돗물 검사에도 투입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워터케어 서비스는 인천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수돗물은 2019년 5월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수계전환 중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 내부 침전물이 떨어지면서 서구와 강화군, 영종도 등 26만가구 66만명이 적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7월에는 서구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에서 각 가정으로 보낸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대거 나와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증폭됐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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