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풍기' 타고 퍼졌나..보일러공장 확진 120명 넘어
충남의 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는 나흘 만에 120명을 넘었습니다. 공장 안을 조사해 보니, 온풍기나 손잡이, 소파 같은 데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빠르게 퍼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보일러 공장은 긴 컨테이너 5개 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확진자 중 대부분은 F동에서 나왔습니다.
어제(16일)저녁 90명이었던 확진자는 오늘 120명을 넘겼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나흘 만입니다.
대부분 공장 직원이지만 가족과 지인도 있습니다.
집단 감염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이 공장 16곳의 환경 검체를 분석했습니다.
탈의실 소파, 자판기 버튼, 작업대, 손잡이 등 6곳에서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손이 닿거나 매일 드나드는 곳입니다.
방역당국은 온풍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청 관계자 : 여러 개가 있는데 그중 2대를 골라서 했는데 그게 검출이 된 사항입니다. 샘플을 그렇게 잡은 거긴 하지만 (온풍기) 여러 군데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죠.]
밀집, 밀접, 밀폐 이른바 3밀 환경에 온풍기를 타고 번졌을 가능성이 크단 겁니다.
휴게실 창문도 비닐로 막혀서 환기도 되지 않았습니다.
[오세현/아산시장 : 일부 근로자의 경우 마스크를 미흡하게 착용했고 구내식당에서 칸막이는 설치돼 있지만 50인에서 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를 하는 형태로…]
설 명절을 다른 지역에서 보내다 걸린 사람도 7명입니다.
제주와 경기 시흥 등 5곳인데 2차 감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청남도는 얼마나 많은 직원이 고향을 다녀왔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외국인도 24명이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공장 직원 가족들을 모두 검사하고 100명 넘게 일하는 사업장을 모두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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