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뚫고 모인 분노와 호소.."정인아, 미안해"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공판이 열린 법원 앞에선 양부모를 엄벌하라는 분노와 촉구가 이어졌습니다.
더 이상의 아동학대가 있어선 안된다는 호소와 함께 전국의 법원 앞에서도 릴레이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남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도는 칼바람에도 분노는 들끓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정인이의 엄마 아빠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양부를 구속하라'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미안해!"
양엄마 장 모 씨가 탄 호송차가 법원 안으로 들어가자 눈물젖은 호소는 절규로 바뀌었습니다.
"사형! 사형! 악!"
양엄마가 나타나자 정인이가 떠올라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들.
"으엉엉"
이제는 아동학대를 끊어달라는 호소는 전국의 법원에서도,
[이혜리/경기도 파주] "전국에서 다룰 수 있는 아동학대 재판이 올바르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압박감을 주자' 이런 의도로 (모였습니다)."
부실 수사로 정인이의 학대를 멈추지 못했던 양천경찰서.
그리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아동보호 전문 기관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연수/서울 은평구] "아침 7시부터 서 있으면서 드는 생각이 저도 너무 추워서 이렇게 아픈데 아기가 얼마나 아팠을지…"
미국과 캐나다, 중국과 마카오 등에서 온 진정서 4천여 건이 재판부에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진정서엔 '모성애에 국경은 없다'라는 마음과 '양부모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요구가 담겼습니다.
이미 SNS엔 '정인아 미안하다'는 게시물들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언어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린징징/중국인] "(중국에서) 영향이 엄청 크고, 우리 엄마들 단체 대화방에 (정인이 사건) 소식이 올라오고, 미국에서 거리 시위도 합니다."
시민들은 정인이 사건에 대한 관심을 사그라들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지선/경기도 안산] "정인아 다른 엄마들도 나도 있고 모두가 다 너를 위해 있다. 정인이 재판이 모두 끝날 때까지 계속 나올거예요."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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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기자 (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162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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