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보궐선거 열띤 토론회..여야 경선주자 중간 성적표는?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경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우상호 이 두 사람은 TV토론을 계속 벌이고 있는데 오늘 두 번째 TV토론회를 벌였습니다.
평소에 두 사람이 가까워서 누나, 동생 이렇게 불렀다고 하는데 자리를 놓고 다투는 거기 때문에 서로 날카로웠습니다. 쟁점을 정리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영일]
1차 토론회 때 이미 의좋은 남매 시절은 끝났다. 그런데 사실은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지만 박영선 예비후보가 우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내 경선에서 우상호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급박하게 쫓아가야 되는 상황이죠. 도전자 입장이고. 그러면 먼저 공세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데. 1차 토론회에서는 그래도 선을 넘지는 않았다.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다만 날선 공방이 오갔는데 우상호 후보가 아무래도 도전자답게 박영선 후보의 정책을 상당히 날카롭게 비판을 했습니다.
논점이 한 3가지 되는데요. 첫 번째로는 이게 민주당스럽지 않다. 민주당다움 이런 표현이 등장했고요.
두 번째로는 이게 좀 야권의 후보, 강남 중시하는 규제완화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지 않느냐. 세 번째로는 21분 도시라고 하는 발상이 좀 허구적이다.
그러니까 개념적이고 추상적이어서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이렇게 사실은 굉장히 여러 가지를 촘촘하게 비판을 했죠. 박영선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 답을 내서 꼬집은 것은 우상호 후보의 정책이 질식할 것 같은 서울로 연상이 된다.
상당히 네거티브한 이미지를 내비쳤어요. 선을 넘지는 않았고요. 2차 토론도 사실은 1차 토론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저는 3차 토론을 지금 한번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과연 선을 넘는 아킬레스건을 건들이는 네거티브가 나올 것인가.
지금까지는 정책공방 중심이어서 서로 차별화된 정책공방인데 어쨌든 여유와 조금 리더십, 주도권을 잡은 부분에 있어서는 우상호 후보가 다소 초조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새로운 인물에 신선한 인물, 이런 사람을 내세우려고 그러면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또 인지도에서 떨어진단 말이죠.
그래서 박영선 전 장관 같은 경우가 후보로 나서면서 신선하지는 않은데 민주당스럽지 않는데, 그런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신선하지 않은데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까 여야 후보를 합쳐서도 앞서나간다는 말이죠.
[최영일]
지금 박영선 후보의 변신은 무죄. 사실은 예전에는 상당히 저격수 역할을 많이 했었어요.
삼성 저격수라든가 또 MB 정부에 대해서 아주 비판적인 야당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어려운 중소상공인을 돕는 역할을 하다 와서 그런지 이미지가 많이 푸근해졌다는 평가가 많죠.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좀 여유로운 엄마 리더십 또 이번에 캐치프레이즈가 봄날입니다.
지금 겨울인데 아직도 우수가 다가왔지만 춥습니다마는. 지금 푸근한 느낌으로, 어찌 보면 꾸미지 않은 수수한 모습을 그냥 내보이면서 행보하는 모습이 의외로 서울시 유권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면에서 우상호 후보가 본인의 별명을 아주 소탈하게 우거지해장국이다 이렇게까지 표현했는데. 사실은 조금 더 친대중적인 이미지를, 이미지가 중요한데요.
아까 말씀하신 인지도 측면에서 박영선 후보가 리드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경선 전에 먼저 뛰어들어서 뛰기 시작한 건 우상호 의원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습니까? 뭘로 쫓아가야 할지.
[최영일]
그동안에는 외롭고 쓸쓸하다. 왜냐하면 야권은 난립해 있는 예비후보들 간에 여러 가지 각축들이 벌어지고 있을 때 여권은 그냥 광야에 혼자 서서 전혀 흥행이 되지 않았던 시절이 있죠.
그런데 박영선 전 장관이 드디어 국무위원에서 빠져서 뛰어들자 사실 우상호 후보 입장에서는 동반 흥행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는 의좋은 남매나 혹은 공방을 주고받는 남매나 뭔가 카운터파트가 생기니까 동력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따라갈 수 있는 격차냐 하는 겁니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2월 26일부터 민주당은 경선 투표에 들어가는데 우리가 알다시피 경선 룰은 당심 50, 민심 50이란 말이죠.
그래서 우상호 후보는 차별화 전략이 당심에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방식으로, 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어찌 보면 소환을 하고 여러 가지 차별화된 이야기를 내놨지만 사실은 지금 상황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텐데요.
3차 TV토론에서 뭔가 반전 포인트가 나올 것이냐가 마지막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으로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대충 압축하면 4명이 되기 때문에 지금 맞수토론을 벌이는데 맨 처음에는 나경원, 오신환 1:1 대결이 있었고 그다음에 오세훈, 조은희. 1:1 대결. 그리고 점수가 나왔는데 평가를 해 봐 주시죠.
[최영일]
사실은 시민평가단이 승패를 결정해버리는 방식이에요. 흥미진진해서 긴장감도 더 고조되는데. 다만 이것은 최종 본선 주자를 결정하는데 승패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국민여론조사 100% 아니겠습니까? 다만 흥행을 더 오디션 방식을 고조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개입이 되어 있는 거고요.
1라운드에서는 서울시장, 말씀하신 대로 오신환 후보가 도전자격이기 때문에 앞서가는 나경원 후보를 상당히 맹공을 했어요.
극우라는 표현도 등장했고 그리고 너무 과도하게 보수적이지 않느냐, 자신의 중도적인 성향을 강조했는데. 또 당을 이렇게 만든 이전 황교안 원내대표 나경원 이 지도부의 책임. 이런 것들을 따져물었습니다마는 나경원 후보의 경우에는 오히려 그때는 오신환 후보가 다른 당에 있었잖아요.
바른미래당에서 간사 사보임의 주역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당신에게 더 책임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굉장히 팽팽한 긴장감 속에 나경원 후보가 일단은 승리를 했고요.
또 이제 다음 토론회에서는 파트너를 바꾸어서 또다시 1:1 토론은 이어집니다.
[앵커]
아무튼 오세훈, 조은희 후보도 상당히 재미있는 토론을 한 것 같습니다.
[최영일]
이쪽 토론은 양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전 서울시로 돌아가보면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조은희 정무부시장이었습니다.
사실은 런닝메이트였던 거죠. 그러니까 어제 상호 간에 날선 공방보다는 오히려 두 사람이 그 자리에 없는 여권 주자인 박영선 후보를 맹공하는 데 많은 부분을 썼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앞서가는 여권 후보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정책 부분에서 공공임대 문제라든가 민주당의 내부 문제를 저격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써서 이것도 조금은 색다른 장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어쨌든 여기서도 승패는 결국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긴 것으로 나왔죠.
[앵커]
그다음에 야권에서 재미난 것은 제3지대에 놓여 있는 단일화 토론회입니다. 여기에는 안철수, 그다음에 금태섭. 결국은 날짜는 정해졌습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내일이죠.
[최영일]
그런데 이게 사실은 지금 현재 1차 단일화 국면에서는 가장 하이라이트예요.
국민의힘도 지금 흥미진진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3지대 단일화, 사실은 안철수 대표가 야권 전체에서 또는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여권을 포함해도 상당히 우위에 있는 서울시장 후보였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제3지대 단일화를 굉장히 호기롭게 시작하면서 15일 예정의 단일화 토론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책임공방이 벌어졌는데. 항상 이야기가 되지만 지금은 기계적인 단일화가 유권자의 표를 얻어내지 못한다.
감동을 주지 못하면 실패다.
그런데 문제는 제3지대 단일화 과정에서 네 탓 공방은 이미 아름다운 단일화는 어렵지 않느냐. 욕망과 욕망이 충돌해서 누구도 양보하지 않는 거 아니냐. 그러고 이제 안철수 대표가 혹은 토론을 기피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상흔을 남기면서 내일 토론회의 주목도는 높아졌지만 어쩌면 두 후보 중 누구라도 과도한 공격, 마타도어가 등장하거나 혹은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목이 나오게 된다면 이거 아니 미룬 만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
그래서 이것은 좋은 전략은 아니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부산으로 가보죠. 부산은 일단 국민의힘 쪽을 먼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형준, 이언주 후보의 토론인데 상당히 거칠었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여기서 아까 리포트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사실 MB정부 시절에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이요.
여기에 당시 청와대에 몸담고 있던 박형준 후보가 개입됐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가 여권에서도 공세를 펴고 있지만 야권 내에서 이언주 후보가 이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박형준 후보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이 변수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금 정량화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자릿수 이상 앞서가는 지지율을 획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부산 민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먹구름이 끼었다. 이미지가 어떤 돌발변수가 몇 개 더 겹친다면 훼손될 수 있는 위험한 시그널은 발생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이언주 후보가 어느 정도까지 공격의 정도를 펼 것이냐. 상당히 아슬아슬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에서도 상당히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쪽에서 쫓아올라오고 있는데 우리 후보 둘이 저렇게 너무 치열하게 싸우고 다 어두운 부분을 짚어내겠다고 한다면 남는 게 뭐가 될까.
[최영일]
과열경선에서 발생하는 마이너스 시너지인데요. 이것은 결국 누가 어부지리를 얻게 되느냐. 지금 사실은 민주당의 김영춘 후보에게 유리하게 될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가덕도라든가 본선에서 남아 있는 빅이슈들이 있는데 지금 어찌 보면 신상공방을 가지고 너무 여론을 깎아먹는 것들은 어느 당에도 이롭지는 않습니다.
[앵커]
MB 정부 시절에 청와대에 있었기 때문에 불법사찰에 대해서 보고를 늘 받았느냐, 알고 있었느냐. 아니면 그냥 몰랐느냐 이 결과가 빨리 나와야 되는데 언제 나올지 이건 박형준 후보한테는 참 초조한 일이겠습니다.
[최영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국회 정보위에 달려 있는 상황이죠. 하나는 3분의 2가 의결하면 비공개로 보고하겠다. 이건 지금 조만간 이루어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특별법 제정까지 국정원장이 요구했는데 지금 4월 7일이라는 시간이 오늘이 49일이지만 길지는 않지만 이 사안은 언제든 커질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돌발변수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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