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확진자 다시 600명 대..다음 달 거리두기 개편에 영향?

YTN 2021. 2.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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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화상연결 :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를 연결해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기모란]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확 늘었습니다. 설 연휴 며칠 보냈으니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이러다가 또 4차 유행이 시작된 거 아닌가 걱정도 합니다. 하루 만에 급증한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기모란]

사실 설 연휴에 접촉해서 발생한 환자라기보다는 그전에 접촉해서 발생된 환자가 설 연휴 동안 검사가 안 되고 있다가 이제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보면 보습학원, 보일러 공장 또는 수도권 근처에 있는 공장들 이렇게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집단 환자 발생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기모란] 아무래도 집단적으로 모여서 생활을 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이 높은데요.

그동안에는 그중에서도 요양병원이나 의료기관 위주로 나왔다면 이제는 집단에서 숙실을 하면서 일하는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사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각 나라에서 아주 취약한 시설로 외국인 기숙사 등이 꼽혀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그런 곳에서의 유행이 없었는데 이번에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이제 신규 환자가 이렇게 확 늘어나버렸는데 마침 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됐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도 좀 더 오래 머물러 있을 수도 있고 해서 괜히 완화한 것 아닌가, 너무 섣부르지 않았나 이렇게도 평가를 하고요. 또 이렇게 되면 다음 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도 영향을 받아야 되겠죠?

[기모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어서 이번 확산하고는 바로 연계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앞으로 지금 확산이 전국적으로 더 커진다든지 하면 단계는 조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이번 주부터 시작된 단계 완화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얘기를 좀 해 봐야겠습니다. 다음 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놓고 아직도 논란이 그치지 않습니다.

고령층에게는 아직 접종하기가 조금 신빙성이 덜하다는 나라들도 있는데 세계보건기구가 긴급사용승인을 내주면서는 또 그런 단서를 전혀 붙이지 않아서 교수님은 고령층의 실정에 맞게 접종할 수도 있다고 보시는 입장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걸 설명할 수 있나요?

[기모란]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가장 처음 사용하게 된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인데 아쉽게도 이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성이나 면역원성, 중증환자로 가는 것의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반적인 효과에서 고령층 대상자가 조금 적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걸 허가내는 식약처 입장에서는 마지막 임상시험 결과가 다 나온 다음에 고령층한테 접종하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의미에서 신중하게 접종하라고 꼬리표를 달았는데 아무래도 그 표현 자체가 일반적으로 느끼기에는 안전성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를 낳게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의료진들도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환자를 평가해서 치료약물을 주듯이 백신을 주는 것은 어렵다, 이런 우려가 나왔죠.

그래서 결국에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때도 고령층에 맞히는 것이 사실은 우리한테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예방접종사업을 처음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우려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면 접종률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크겠다라고 생각해서 이번 시작에서는 일단 요양병원, 요양원의 65세 미만 종사자부터 먼저 맞추자 이렇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고 보니 의사들이 판단해서 사용하려면 하십시오라고 했을 때 책임소재 문제 같은 것들도 상당히 복잡하게 얽힐 수도 있겠군요.

[기모란]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공급됩니다. 그런데 어떤 환자에게 처방이 되어야 되는가. 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중증위험군의 경증환자에게 어떻게 사용한다는 뜻입니까?

[기모란]

셀트리온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물이라기보다는 항체입니다. 그래서 항체치료제기 때문에 아주 중증으로 간 사람한테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중증이 아니지만 중증으로 갈 고위험군. 예를 들면 나이가 많다든지 폐렴이 있다든지 이런 분들한테 초기에 쓰면 중증으로 가는 것을 조금 줄여줄 수 있고 치료기간도 줄여줄 수 있다 이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사용하기로 한 거고요.

실제로 그런 고령층에게 항체치료제를 씀으로 인해서 중증으로 가는 걸 줄일 수 있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처럼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나라들 보니까 많이 신규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게 보입니다.

이렇게 백신이 본격화되고 치료제도 상용화되면 올해 연말쯤이면 혹시 내년 봄이면 독감처럼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렇게 전망하시는지요?

[기모란]

사실 올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올 상반기, 올 6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층이 모두 예방접종을 맞게 되면 설사 코로나가 유행한다고 하더라도 고령층의 사망위험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일단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코로나를 관리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 국민에 대해서 한 70% 이상 면역을 갖게 되는 것은 올 연말, 다시 말해서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상하시는 대로 그렇게 잘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국민들도 협조를 많이 해야 되겠죠. 기모란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기모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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